복순도가 막걸리 막걸리 타령




누군가에게 소개한 뒤, 실패하지 않는 막걸리가 하나 있는데(소곤), 소개해볼까 한다.


“복순도가 막걸리”


막걸리 전문점에서 이 막걸리를 주문하면, 직원이 꼭 물어보는게 있다. 처음 마셔보는지 아닌지 말이다.


이때부터 기대감이 상승한다. 대체 무엇이 다르길래, 처음인지 아닌지를 묻는걸까. 만약 직원 역시도 막걸리 덕후라면, 즐거운 듯 TMI를 쏟아내준다. 그만큼 개성이 강한 막걸리이기 때문이다.


막걸리 병을 여는데 주의가 필요하다. 열기 힘들어서가 아니라, 강한 탄산압 때문이다. 살짝이라도 열면 병 안에서 탄산가스가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. 원래 막걸리가 다 그렇지 않느냐고 할 수 있는데, 그것보다 훨신 더 많은 탄산을 가지고 있다. 병을 따는데만 1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.


강한 탄산 덕에 샴페인 막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. 그래서 실수로 확 따버리면, 막걸리로 샴페인 놀이를 즐길 수 있다. 물론 나는 지양하고 싶다.


맛도 개성이 강하다. 짙은 상콤함이 특징이다. 그래서 안주와 같이 먹기보다, 가장 마지막에 먹는 편이 좋다. 맛이 강하다보니 이걸 마시고 난 뒤에는 다른 막걸리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. 자극적인 탄산, 자극적인 신맛, 게다가 밀 막걸리 특유의 거친 맛이 어우러져 모든 맛을 다 잡아버린다.


시각적으로도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. 막걸리를 살짝 열면, 안에서 기포가 나오며 알아서 막걸리가 섞여가는 모습을 보는게 포인트다. 맛도 맛이지만, 보는 맛도 있는 막걸리다.


도수: 6.5%

당도: 7.5 brix

산도: 3.45 ph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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